조각가 신미경 작가의 개인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9월 9일까지 열린다. 2018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 시리즈로 국내 공공 미술관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사라지고도 존재하는’에서는 신 작가의 국내 미발표작 및 신규 프로젝트 등 7가지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번역 시리즈’로 불리는 도자기 작품과 ‘풍화 프로젝트’의 마모된 비누 조각을 비롯해 전시 장소 내·외부 경계를 벗어난 ‘건축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식되는 도자기를 포함한 ‘화석화된 시간 시리즈’도 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관객과의 교감에 초점을 맞춰 관객이 전시에 직접 참여하고 작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화장실 프로젝트’는 화장실에 비누 조각상을 설치해 관객들에 의해 닳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신작의 제작 및 설치 과정을 담은 영상과 작업 이해를 도울 서적을 함께 전시했다.

신미경 작가는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올해의 작가상’ 4인에 선정됐으며 2015년 싱가포르 ‘프루덴셜아이어워즈(Pudential Eye Awards)’ 베스트신진조각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다수의 아트페어 및 프로젝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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