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만난 마음이 뭉클해지는 뉴스는 태국 야생 멧돼지(wild boars) 축구단의 구조 소식입니다. 친구 생일 파티 이벤트 잠깐 하려고 들어간 동굴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고 12명의 소년과 코치는 동굴 속에 고립됩니다. 이들이 발견된 7월 2일부터 전세계에서 소년들의 구조를 위한 글로벌 구조대가 조직됐고 지난 10일 전원이 구조되는 기적의 드라마가 연출되었습니다. 구조과정에서 구조대원 한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지만, 태국 동굴구조소식은 글로벌 시대의 인류애를 확인한 가슴 뿌듯한 감동을 선사해줬습니다.
100개국에서 1000여명이 구조에 관여했습니다. 각국에서 잠수와 구조에 필요한 장비와 전문 인력이 속속 도착해서 구조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협력했고, 동굴 속에서는 2주간 기아와 공포를 이겨내며 마음의 힘으로 버텨내는 지도자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구조되는 그순간 제일 큰 형이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전세계의 협력과 애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고, 구조대 전원을 향해 ‘당신들이 영웅’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구조소식을 접하면서 ‘국가의 역할을 보여 준다’고 평했는데 모든 국민들이 이 말에 수긍합니다. 침몰하는 배안에서 나오지 못했던 우리 아이들에 대한 슬픈 기억이 새롭습니다. 동굴도 아니었는데, 구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왜…. 침통함이 솟구치는 걸 억누르고, 기쁨을 기쁨으로 공유하려합니다.
글로벌 구조의 기적의 기쁨을 표현하는 만화들이 많이 나와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