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롤 앞두고 제과, 칠성, 주류, 푸드 등 식품 4개 계열사 생산직 근로자 20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롯데는 생산 라인별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교대제 개편에 다른 운영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계절적 수요량 변동을 감안해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무직의 경우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별 ‘PC 오프제’를 도입했다. 현재 30여개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이 제도는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집중근무제’와 ‘유연근무제’를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함으로써 불필요한 야근 횟수 등을 줄여나가고 있다.

특성상 외근이 잦은 영업직 사원들을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칠성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스마트 SFA(Sales Forces Automation) 오프제’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는 PC오프제와 마찬가지로 영업직 사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휴대단말기를 근무시간 이후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롯데제과 등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롯데는 생산직·사무직·영업직을 제외한 재무, 연구개발, 기획 등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리는 직무나 사업장에 대해서는 각 사별 노사협의를 통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근로시간저축휴가제 등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황용석 롯데지주 기업문화팀 상무는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을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업 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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