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017년 8월18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제29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017년 8월18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제29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초대 인권대사 출신인 박경서(79)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원들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YTN 보도를 보면 박 회장은 지난 8일 오후 6시 서울 충무로의 한 식당에서 여성 10여 명을 포함해 팀장급 직원 34명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박 회장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내 발언에 대해 직원 한 사람이라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인 인권학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 초대 인권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경찰청 인권위원장,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북한과의 민간 교류를 주도하며 30차례 가까이 방북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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