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남 창녕군 남지체육공원에서 제23회 환경의 날을 앞두고 열린 낙동강변 하천쓰레기 정화 행사에 참석한 김은경(왼쪽) 환경부 장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지난 1일 경남 창녕군 남지체육공원에서 제23회 환경의 날을 앞두고 열린 '낙동강변 하천쓰레기 정화 행사'에 참석한 김은경(왼쪽) 환경부 장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 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 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든다.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이 전 지구적인 일이 떠오르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 메시지는 유엔이 정한 올해 환경의 날 슬로건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탈출’에 호응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책상 위를 둘러보니 플라스틱이 참 많다. 다 치우면 업무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어떻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진달래꽃이나 바다고동으로 점심을 때우던 어린시절의 청정자연이 떠오른다.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미안함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세계 최고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같이 국민 참여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일도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장바구니도 열심히 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노력한 만큼 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환경정책에 더 힘을 싣겠다. 국민들도 작은 실천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UN 제27차 총회에서 ‘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인 6월 5일로 제정됐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날’로 제정해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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