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아시아 아르젠토(왼쪽)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십 년간 성폭행을 저질러온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비롯해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영상 캡처
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아시아 아르젠토(왼쪽)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십 년간 성폭행을 저질러온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비롯해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영상 캡처

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아시아 아르젠토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십 년간 성폭행을 저질러온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규탄하고 다른 성폭력 가해자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여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영화감독 에바 두버네이와 함께 연단에 선 아르젠토는 “1997년, 나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 당했다. 나는 21살이었고, 이 영화제는 그의 사냥터였다. 내가 예언 하나 하겠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더 이상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르젠토는 하비 와인스틴이 저지른 성폭행을 최초로 고발한 이 중 한 명이다. 

또 그는 “와인스타인은 앞으로 불명예 속에서 살아갈 것이고, 한때 자신을 포용하고 죄까지 덮어줬던 영화계에서 배척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오늘밤, 이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있다. 그들은 이 업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한 사람들”이라며 “당신 스스로도 알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더 이상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르젠토가 연설을 마치자 청중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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