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작업 3시간 10분만에 완료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 바로 세우기(직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 바로 세우기(직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선체가 4년 만에 비로소 바로 섰다. 침몰해 있던 세월호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직립용역 수행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낮 12시 10분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바로 세우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목포신항에서 1만t급 해상크레인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예행연습을 통해 5도가량 들린 상황에서 만조 현상으로 인해 수면이 올라가면서 8도부터 작업이 시작됐다.

작업은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를 앞과 뒤에 걸어 선체를 뒤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9시 33분 40도까지 선체가 세워졌으며, 40도에서 60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잠시 작업을 멈추고, 앞과 뒤 와이어에 걸리는 중량을 미세하게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세월호 선체는 와이어 무게를 합해 1만430톤(t)에 달한다. 이날 크레인 붐대가 수직 빔에 큰 힘을 전달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돼 예상보다 늦은 오전 10시 37분에야 60도 직립이 완료됐다. 오전 11시 58분엔 90도 직립이 완료됐다. 이어 낮 12시 10분 94.5도 직립을 마치며 완전히 작업을 마무리했다.

세월호 선체가 세워짐에 따라 선조위는 5명의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원인 규명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 기관구역 일부와 좌현 선수부분 객실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조승우 해수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은 “6월 중순부터 3주간 작업자 진입을 위한 통로 확보와 진흙 분류 등 기초작업을 한 뒤 7월 초부터 정밀수색을 한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이 조금의 여한도 남기지 않고 희생자를 온전히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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