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선 중진 강길부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의원(울산 울주군)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께서 바라던 당 혁신, 인적쇄신, 정책혁신은 온 데 간 데 없고, 당대표의 품격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 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어놓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면서 “그런데도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홍준표 대표에게 고언을 드린다”면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운영과 선거대책은 선대위를 꾸려 맡기면 된다”면서 “이번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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