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여성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소감과 소망을 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화약고인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로 안락한 민족의 보금자리 한반도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하고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순간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참으로 감격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방금 전 온 국민과 함께 두 정상의 굳은 악수를 봤다”며 “두 정상이 금단의 선이라는 곳을 나란히 손잡고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 온 겨레가 이런 날이 와야할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며 감정이 벅차오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추 대표는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라 했다. 국민은 핵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바란다”며 “오늘의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북미회담, 그 이후의 진전까지 차례 차례 우리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에 무슨 여야가 있나. 평화에 무슨 진보와 보수가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나”라며 “평화 없이는 발전도, 생명도, 생존도 기약할수 없지 않나”라면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넘어온 군사분계선이 남·북한 모두가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평화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오늘은 정말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역사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언 혹은 합의문 사인이 바로 제도화로 이어진다”면서 “그런데 남한은 국회의 법안, 결의안 통과가 제도화다. 그렇기에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민간 교류로 튼튼해진다. 가까운 시일 내에 활성화되길 바란다”면서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함께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남한만의 전국체전이 아니라 북한 참가의 필요성을 조 대표는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당지도부와 함께 당대표실에서 회담 장면을 시청한 후 “오늘 두 정상의 만남은 65년 한반도 정전체제의 마침표를 찍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밤새 많은 국민들이 이 시간을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북 정상 만남을 무사히 성사시킨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그동안 노력하셨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약속이 있었고, 곧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다”면서 “이 거대한 흐름이 다시 멈추거나 되돌아서는 일이 없도록 정의당이 온 국민과 힘을 합쳐,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남북정당회담이 핵없는 한반도의 새 역사를 여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완전한 비핵화와 불가역적 비핵화,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루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민들과 함께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이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손 꼭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오늘의 정상회담을 8천만 겨레가 온 마음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65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을 서명할 때는 한국의 지도자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세계인들의 기대와 성원 속에 남북의 정상이 만나 종전과 비핵화를 향한 동행에 나섰다”면서 “부디 굳게 잡은 손 놓지 말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대결과 긴장을 넘어 협력과 공영의 동북아 새 시대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슴이 벅차오른다. 11년 만에 두 정상이 만났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측의 땅을 밟았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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