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오후 8시 40분 인천을 떠나 태국 방콕으로 향한 제주항공 7C2205편의 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 2명은 모두 여성이었다. ⓒ제주항공
4월 18일 오후 8시 40분 인천을 떠나 태국 방콕으로 향한 제주항공 7C2205편의 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 2명은 모두 여성이었다. ⓒ제주항공

2018년에도 여성 비행기 조종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여성 조종사와 여성 승무원으로만 구성된 비행편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첫 시도다.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 인천을 떠나 태국 방콕으로 향한 제주항공 7C2205편의 기장과 부기장, 객실 승무원 총 6명이 모두 여성이었다. 여성만으로 운항·객실 승무원 편조를 짠 것은 2006년 제주항공 취항 이후 최초다.

제주항공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엔 3월 기준 기장 4명, 부기장 7명 등 여성 조종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5년(5명)과 비하면 3년간 약 두 배 늘었다. 

해외 항공업계는 10년 전부터 ‘여성 항공편’을 운영해왔다. 에어프랑스는 2007년부터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마다 조종사와 승무원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한 항공편을 운행 중이다. 인도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8일 인도 뉴델리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전원 여성' 항공편을 운행, 세계일주 기록을 세웠다. 에티오피아 항공도 2015년 아디스아바바에서 태국의 수도 방콕으로 향한 항공편, 2016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로 향한 항공편, 2017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향한 항공편을 ‘전원 여성’ 팀에 맡겼다. 말라위 항공은 지난 3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0월 ‘전원 여성’ 항공편을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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