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각 정당은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 이상 할당 등 당헌`당규에 명시된 여성 후보 추천 할당 규정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각 정당은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 이상 할당 등 당헌`당규에 명시된 여성 후보 추천 할당 규정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계 지역구 여성후보 30% 할당 촉구

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초단체장 여성 2명 공천

자유한국당 부산 시의원 여성 1명 공천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각 정당은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 이상 할당 등 당헌`당규에 명시된 여성 후보 추천 할당 규정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선거때마다 여성 후보 공천에 대해 요식적이나 위법적인 태도만 보여줬다”며 “6.13 지방선거가 부산의 가부장적인 정치 풍토를 바꾸고 성평등 기조를 다시 세우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은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11곳 후보를 확정했다. 확정된 후보 중에 여성은 △영도구청장 황보승희 △사상구청장 송숙희 등 2명뿐이다.

앞서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단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광역의원 20곳 중 여성 단수 후보는 송순임(남구1) 부산 카누연맹회장 1명뿐이다. 기초의원은 18곳 중 7곳 △강주희(중구 나) 중부산 가정폭력상담실장 △윤정운(중구 나) 중.영도구 당협 중구사무소장, △여태자(동래구 가) 동래구 구의원 △김미화(동래구 나) 가족사랑행복이음 동래구지회 회장 △박미순(남구 다) 남구의회 운영위원장 △고선화(남구 라) 부산 남부 녹색어머니 회장 △곽봉자(수영구 가) 수영구의회 부의장 등을 선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여성 시의원 신청자 중 현 부산시의원인 김진영(해운대3)와 김선미(진구1), 박문자(해운대구1) 등 3명이 공천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여성 후보에게 단수 공천을 줄지 미지수다.

지난 2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청년위원회는 ‘공명정대한 공천을 위해 청년·여성 50% 공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가져 “현재 부산의 공천상황이 ‘청년, 여성 50% 공천’이란 기준이 무색할 정도로 청년, 여성 공천이 저조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서 비해 여성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지난 18일 민주당 부산시당은 적합도 조사를 재 실시해 부산 기초단체장 단수공천으로 8곳을 선정했다. 그 중 여성은 북구청장 후보는 정명희, 수영구청장 후보는 김혜경 등 2곳으로 선정됐다.

그 외 경선지역으로 3곳에 여성 후보가 참여한다. △영도구에는 박영미과 김철훈 △부산진구는 서은숙과 조영진 △금정구는 전상우와 정미영 등이다. 이 경선에서 여성 후보 3명이 다 돼야지만 민주당에서는 부산지역 기초단체장의 여성 30% 할당이 가능하게 된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성평등한 정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각 정당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의 남성 독점을 해소하고 여성 대표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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