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88CC골프장 대표이사와 여성노조 위원장이 경기보조원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하고 10년 전 이명박 정부 시작 당시 해고된 조합간부 경기보조원들의 원직 복직을 결정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지난 8일 88CC골프장 대표이사와 여성노조 위원장이 경기보조원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하고 10년 전 이명박 정부 시작 당시 해고된 조합간부 경기보조원들의 원직 복직을 결정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 골프장의 노조 탄압과정에서 해고됐던  경기보조원(캐디) 노동자들이 지난 6일 복직됐다.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분회가 노조 탄압과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10년 간의 투쟁을 지난 6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88CC골프장 회의실에서 사측 대표이사와 여성노조 위원장은 경기보조원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하고 10년 전 이명박 정부 시작 당시 해고된 조합간부 경기보조원들이 원직 복직하기로 했다. 

이는 2010년 2월 시작된 단체교섭 상견례 이후 8년 간 99차례 단체교섭을 벌여 얻은 성과다.

88CC분회 노조 탄압은 200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보조원 한명이 해고를 당했고, 이에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글을 올린 노조원 60여명이 허위사실 유포로 무기한 업무 유보 징계를 받아 사실상 해고됐다. 이들은 2014년까지 끈질긴 투쟁과 30여건의 법적소송을 벌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대부분 복직하게 됐다. 그러나 간부 5명은 복직하지 못한 채 4년이 지났다.

이 간부들 중 정년을 넘긴 1명을 제외한 4명은 이번 조인식을 통해 간부들이 복직하게 돼 10년의 투쟁을 마무리 하게 된 것이다.

또 이번 노사 협약에서 경기보조원의 정년을 60세로 늘리는데 합의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88CC분회 투쟁에 함께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99년 결성된 최초의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조인 ‘전국여성노조 88CC분회’는 지난 2014년 제1회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88CC는 국가보훈처 산하 공기업인 88관광개발(주)이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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