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 제2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 제2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자유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를 89일 앞둔 16일 부산(서병수 부산시장), 인천(유정복 인천시장), 울산(김기현 현 울산시장), 충북(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제주(김방훈 전 제주 정무부지사) 등 5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 조기 공천을 단행했다. 19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경기도지사 후보로 복당한 남경필 지사와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강원도지사 후보로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을 각각 확정했고 서울·충남·경남 등 3곳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확정했던 4월 30일에 비해 한 달 이상 빨리 후보를 확정한 것인데, 이는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본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유력 후보자가 본선에 오르기도 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는 사태를 막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수추천 지역으로 결정한 부산·인천·울산·충북·제주 등 5개 지역은 현재로썬 공천 신청자가 1명이거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의 당세가 만만찮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공통점도 아픈 대목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서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에선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비해선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 하겠다'며 경북도의원 여성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대대적으로 추진했으나 저조한 참여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기간까지 연장하며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지만 여전히 지원자 접수 및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지난달 말 마감된 접수 현황조차 알려주지 않자 '접수 현황을 공개하기 민망할 정도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국당 경북도당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성비례대표 후보 추천 공개모집을 진행했으나 지난 1월 관심과 참여 부족을 이유로 모집기간을 2개월 더 늘려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북도의원 여성비례대표제가 이로써 유야무야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박주선(가운데)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박 공동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뉴시스·여성신문
바른미래당 박주선(가운데)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박 공동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뉴시스·여성신문

한편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과 동시에 '6·13 지방선거'를 대비한 '몸집 불리기'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인재영입의 핵심 조건인 당 지지율이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박주선·유승민·안철수'의 삼두마차 체제를 앞세워 당력을 쏟아 부으며 인재영입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20일 '인재영입 1호'로 송도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영입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첫 영입인사 발표에 이어 차차 다른 사람들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1주일에 2~3차례씩 영입 인재 입당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인사를 만나면서 물밑 접촉한 결과들을 이번 주부터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기업인 등 전문가와 청년·여성, 학자 등 참신한 인사를 상대로 전 방위 영입 작업을 펼치는 중인데, 특히 '반부패·반 기득권'을 상징하는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더불어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기득권 양당에 대적하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