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스모부> <러브 앤 섹스> <주성치의 서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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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짜증나는 하루를 보낸 당신들. 주부들은 식구들 ‘시다바리’ 하느라 미혼인 여성들은 결혼하라는 성화를 듣는 것으로 길고 지루한 축제를 보내고 있으리라.

이젠 자신을 무장해제(?)시키고 텔레비전 앞에 앉자. 그리고 마냥 웃긴 그러면서도 가벼운 비디오로 몸과 마음을 달래보자.

<으랏차차 스모부>

영화 <셸 위 댄스>의 우스꽝스러운 댄서 아오키를 떠올리면 웃음이 흘러나오는 걸 막기 어렵다. 그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가 스모부의 운동선수로 나오는 영화.

대학 4년 동안 수업한번 듣지 않았지만 잘난 아버지 덕에 취직까지 한 야마모토는 어느날 교수에게 출석 미달 사실을 들켜버린다. 당황해 하는 야마모토에게 교수가 내건 조건은 ‘졸업을 하고 싶으면 스모부에 들어오라’는 것. 그러나 막상 들어간 스모부는 계집애라는 놀림을 받을만큼 왜소한 체구를 지닌 야마모토의 동생 하루오와 곰처럼 운동신경이 둔한 뚱보 다나카 등 그야말로 오합지졸. 이 가망없는 꼴찌팀이 벌이는 좌충우돌이 감독의 전작 <셸 위 댄스>처럼 따뜻한 웃음을 전한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 다케나카 나오토·시미즈 미사 주연)

<러브 앤 섹스>

여성지 기자 케이트는 내키지 않는 섹스 테크닉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자신을 스쳐간 남자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케이트가 사귀었던 남자는 총 13명. 그러나 이들 중 3주 이상 관계가 지속된 사람은 없다. 시행착오와 섣부른 판단으로 상처투성이의 연애기억을 가진 케이트는 어느날 전시회에서 화가 아담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은 곧 동거에 들어가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권태기가 찾아온다. 아담은 케이트가 싫어서라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케이트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케이트에게는 엄청난 충격인데….

(발레리 브리멘 감독/ 팸크 젠슨·존 파브루 주연)

<주성치의 서유기>

단순한 홍콩 무협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 기본 서유기의 스토리와는 완전히 다른 주성치 식의 코믹무협영화이다. 웃음과 함께 진한 슬픔이 묻어나는 게 가슴을 짠하게 한다.

손오공은 사부이자 승려인 당삼장을 잡아먹으면 불로장생한다는 소리에 우마왕과 손을 잡고 계략을 꾸미지만, 오히려 분노해야 할 사부는 막상 손오공의 환생을 위해 관세음에게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으려 한다. 그로부터 500년 후. 손오공은 산적 무리의 우두머리로 환생하고 당삼장의 환생을 기다리며 500년 전 손오공처럼 불로장생을 꿈꾸는 두 요괴, 춘삼십장과 백정정에게 협박을 받는다.

(유진위 감독/ 주성치 주연)

지은주 기자 ippe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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