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산대학교 정문에서는 록그룹 ‘해모수’의 공연과 해모수 공연 포스터를 문제삼아 “여자 엉덩이로 그렇게 시선 끌고 싶었어?”, “여자 옷만 벗기면 표현의 자유냐!”라는 플래카드를 든 부산대 페미니즘 웹진 ‘월장’home.pusan.ac.kr/∼wallzang측의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한 장의 포스터로 인해 빚어진 이번 갈등의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 양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해모수 멤버 박광진(부산대 2년)

우리는 선정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단지 포스터를 보는 시각차일 뿐

- 이번 포스터를 선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외국 앨범 재킷 중에서 선택한 것이다.”

- 많은 재킷 중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근래 들어 많은 록그룹들이 공연 포스터를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은 거의 비슷해 차별성을 두고자 고심해서 이번 것을 택했다.”

- 월장 측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기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반응을 하는 것 정도로 여겨진다. 별로 신경 안 쓴다. 단지 포스터를 보는 것은 ‘시각차’다. 우리 생각과 그들의 생각이 다를 뿐이다. 우리는 이번 포스터가 선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멤버 중 여성도 있는데 월장 측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 월장 이외의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좋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1999년도에는 포스터로 인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아는데.

“내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얘기를 듣고 직접 보니 그 때 것은 좀 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99년도 것을 22세용이라고 한다면 이번 것은 19세용이라고 할 만큼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은.

“다음 공연 때는 남자를 한번 벗겨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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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대학교신문

월장 편집위원 별리(부산대 3년)

여자 엉덩이로 시선 끌고 싶었어?

벗기고 말고 떠나 성적대상화가 문제

- 해모수 포스터에 문제제기를 한 이유가 무언가.

“여자가 벗은 포스터는 공연을 알리는 것과 하등의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하나의 눈요깃거리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록밴드라면 그들의 정체성을 나타내야 하는데 이런 식의 선정적인 포스터는 알맞지 않다고 본다.”

- 해모수 측에서는 보는 사람의 ‘시각 차’라는데.

“포스터를 채택하게 된 것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을 때 해모수는 ‘너희들이 알아서 생각하라’는 식이었다. 한편으로는 수용자의 관점에서도 한번 생각해 줘야 하지 않느냐라는 생각도 든다.”

- 자보전을 벌이고 시위를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일전에 ‘월장’이라고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던 사람들 중에서도 찬성표를 던지는 이들이 많았다.”

- 해모수는 다음에는 남자를 벗길 거라는데 어떤가.

“벗기고 말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례로 우리는 얼마 전 한 교사의 누드사진을 가지고 문제 삼진 않는다. 철저하게 여성을 남성의 성적 대상물로만 여기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거다.”

-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해모수가 자기 음악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 포스터를 통해 알리려고 한 것 같다. 그전에 자기들만의 음악 표현력을 길렀으면 좋겠다.”

김장효숙 부산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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