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우리가락연구회 회원들 문경새재보존회 구성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맹이 팔자좋아 큰 아기 손질에 놀아난다.

문경새재 넘어갈재 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

문경새재의 애환을 노래한 ‘문경새재 아리랑’의 한 자락이다.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민요로 민족 전체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아리랑은 지방에 따라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널리 알려진 통속 민요뿐만이 아니라 각 지방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리랑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문경에서는 지역에 구전되고 있는 ‘문경새재 아리랑’을 비롯한 지역민요를 발굴하여 전승시키는 데 농촌여성들이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진) 생활개선회의 소모임인 우리가락연구회 회원들이 문경새재 아리랑보존회(회장 송옥자)를 구성하고, 문경의 지역민요인 문경새재 아리랑을 보존, 전수하기에 나선 것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가락과 문경 지역에 구전되고 있는 민요를 발굴 전승시켜 우리 것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농촌 여성들에게 건전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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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지역민요인 문경새재 아리랑을 보존 전수하기 위해 민요를 배우고 있는 문경새재보존회 회원들.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장은 “우리 지역에 이토록 훌륭한 아리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우리 지역 민요는 모르면서 타지역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문경새재 아리랑을 전국에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우리가락연구회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민요교육을 실시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교육에 참석한 회원들은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더구나 우리지역의 아리랑 보존에 한몫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임을 가져 문경새재 아리랑을 비롯, 지역민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락연구회는 노인회관을 찾아 민요를 불러주는 봉사활동과 각종 행사에 참가하는 등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경북 권은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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