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국제기구 도전해보세요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언어와 전문지식이 필수이지만, 어떤 상황에도 자신감 있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기구는 특성상 여러 나라와 부서를 옮겨다닐 수 있습니다. 어느 기구, 어느 장소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려는 마음이 중요하죠.”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입사한 남영숙(39) 연구원이 지난 1일 서울에 왔다. 80학번인 남씨는 당시 여학생으로서는 드물게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동안 학생운동에 투신하기도 했던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여성·노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1995년부터는 국제노동기구(ILO)에 2년6개월 동안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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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에서 개발도상국의 빈곤실업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그는 프로젝트가 끝나자 경제문제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쌓고자 1997년 10월 OECD로 옮겼다. 그는 현재 OECD 경제부에서 비회원국인 중국 등 아시아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조개혁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구조개혁의 성공 여부에 미래가 달려 있죠. 그러나 이 가운데 빈부의 격차와 여성의 빈곤화가 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경제논리로만 풀 수 없고 별도의 정책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직업개발 등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국가경제를 위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OECD에서 근무하면서 프랑스 모성보호정책의 혜택을 톡톡히 본다고 전한다.

“프랑스는 기본적으로 여성이 일한다는 전제 아래 정책을 세웁니다. 학기 중은 물론이고 방학 때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학교에서 자녀들을 맡아줍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거의 무료로 이용하죠. 그래서 일하는 여성들이 마음놓고 일에 몰두할 수 있죠.”

남 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에게 길을 터주고 있는 국제기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차별받지 않고 일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국제기구에 도전해 보라고 귀띔한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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