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다스(DAS)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가 구속됐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다스(DAS)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가 구속됐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을 소환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검찰 수사망에 대응하기 위해 설 연휴에도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연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사무실을 찾아 측근들과 함께 검찰수사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서는 핵심 참모인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최금락 전 홍보수석,홍상표 전 홍보수석,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김상협 전 녹색성장기획관 등 10명이 장시간 대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회동에서 매일 조여 오는 검찰 수사에 대한 대책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의 회동은 검찰 수사의 칼날이 턱밑까지 겨눠지면서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을 설 연휴 첫날인 15일 소환 조사하여 MB 비리 의혹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검찰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끝나는 대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한 방침이다.

MB ‘구속수사 찬성’ 74.2%‘

한편 다스 의혹과 도곡동 땅, BBK 의혹에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 되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7할 이상이 구속수사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한국 사회 여론 연구소가 설 특집으로 지난 2월 12일~13일 이틀에 걸쳐 전국 유권자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 한다’는 의견이 74.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구속수사 주장에 ‘반대 한다’는 의견은 20.7%로 매우 낮았으며, 모름/무응답은 5.1%로 조사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주장에 ‘찬성 한다’(74.2%) 는 의견은 모든 연령에서 과반이 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30대에서 9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86.0%)와 20대(84.2%)에서도 ‘구속수사에 찬성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4.2%)와 인천/경기(78.1%),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88.4%)와 학생(61.0%), 정치이념 성향별로는 진보(91.1%)층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과반이 넘는 56.1%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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