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헬스 저널서발표

호르몬제 투여·가슴 자극 병행

6주 동안 아이에게 모유 수유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센터의 트랜스젠더 의학 및 수술 연구팀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6주 동안 아이에게 공급할 수 있는 모유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 연구팀의 타마르 라이즈만 박사(오른쪽)와 질 골드스테인 전문간호사(NP). ⓒTransgender Health journal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센터의 트랜스젠더 의학 및 수술 연구팀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6주 동안 아이에게 공급할 수 있는 모유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 연구팀의 타마르 라이즈만 박사(오른쪽)와 질 골드스테인 전문간호사(NP). ⓒTransgender Health journal

트랜스젠더 여성이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한 최초의 공식 성공 사례가 나왔다.

B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센터의 트랜스젠더 의학 및 수술 연구팀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6주 동안 아이에게 공급할 수 있는 모유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트렌스젠더 헬스 저널(Transgender Health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타마르 아리즈만 박사는 "이것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유도 수유(induced lactation)에 관한 의학 분야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남성으로 태어나 성전환한 30세 여성이 한 달 만에 모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트랜스젠더 치료의 일환으로 2011년 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아 약을 복용 해왔으며 성전환 수술이나 가슴형 수술은 받지 않았다.

마운트시나이센터 연구팀은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난소호르몬의 일종) 등을 투여했으며 펌프로 가슴을 자극하는 치료를 병행했다. 또한 모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돔페리돈을 처방했다.

이 여성은 한 달 만에 모유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3개월 뒤엔 모유 생산량이 하루 8온스(약 227g)로 늘어나 6주 동안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연구팀은 생후 6개월째인 현재까지 아이의 성장, 수유와 배변 습관 등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트렌스젠더 헬스 저널은 이런 종류의 유도 수유로 인한 모유가 일반 여성이 출산한 후 생성되는 모유와 같은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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