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만의 성과…성희롱예방및 가해자조치 포함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경기보조원 분회(분회장 신윤자)와 88관광개발(주)(대표이사장 홍재억)이 단체협약을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 88CC경기보조원 분회가 지난 1999년 12월 28일 단체협약을 요구한 이래 1년6개월만의 일이다. 이는 특히 비정규직 경기보조원만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는 최초의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단체협약의 주요내용은 ▲88CC분회를 경기보조원을 대표하는 유일 교섭단체로 인정 ▲노동조합 활동 보장 ▲성희롱 예방 및 가해자(내장객 포함)에 대한 조치 ▲안경 착용 허용 및 백 운반 당번에 대한 처우 개선 ▲조합원에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부여 등이다.

전국여성노조 88CC 분회는 1999년 10월 9일 노동조합을 결성한 이후 특수고용자 신분으로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간 회사측과의 교섭이 17회나 무산되고, 지난 해 5월 46일간의 파업 등 어려움을 겪었던 88CC 분회는 경기보조원의 과반수인 조합원 105명을 확보한 노동조합으로서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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