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북구 칠곡향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북구을 당원협의회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북구 칠곡향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북구을 당원협의회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자유한국당이 전국을 순회하며 공약 발굴 회의를 갖고, 각 시도 당에서 올라온 공약 실현가능성과 필요성을 점검키로 했다. 공약 점검에서는 올라온 공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접 현장을 방문, 분석을 통해 선순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구 의원과 여의도연구원, 의원실 정책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지방선거 공약개발단으로 부터도 추가 필요 공약도 취합할 예정이다. 취합된 공약은 우선 실현 가능성 여부를 분석, 내용을 가다듬은 뒤 최종 검증된 공약은 단기·중기·장기과제로 나눠 당에서 뒷받침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3월까지 출마 후보자가 정해지면 각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과 중앙당 공약에 대한 조정을 거쳐 최종 지방선거용 공약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포퓰리즘 공약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예산이 소요되는 경우인지, 법 개정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한 당차원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세부적인 맞춤형 공약을 마련해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당 TK와 PK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대조적인 모습이다. TK 의원들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거 도전장을 던졌지만, PK 의원들은 단 1명도 도전자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당 경북지사 경선에는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이 치열하게 맞붙어 있고 대구시장 경선에서 주호영·곽대훈 의원의 출마설이 자천타천 나돌고 있으나 PK지역은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는 평이다.

부산시장의 경우 전직 의원들만 분주한 상황이고 울산시장은 홍 대표가 일찌감치 김기현 시장을 사실상 한국당 후보로 낙점했는데, 경남지사는 홍 대표가 전략공천 해주겠다고 해도 국회의원들이 피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PK와 TK 정치권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조적인 이유는 TK는 '한국당 경선=본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당이 유리한 곳이지만 PK의 경우 한국당 경선에서 통과한다고 해도 본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PK에서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당 PK 의원들은 "가만히 있어도 다음 총선에서 공천 받을 건데 뭣하러 시도지사 선거에 나서나"는 생각이 강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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