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선정 2017 ‘올해의 인물’

19대 대선 유일한 여성 후보로 출마

젠더감수성 바탕 여성 리더십 제시 

“여성 뿐 아니라 성평등 지향하는

모든 시민들이 행동주의자가 돼야”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성평등 사회로 가는 큰 전환점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신문 창간 30주년 비전선포식·2018 제16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여성신문이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심상정 의원에게는 이날 선정패가 전달됐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 최초로 3선 반열에 오른 정치인으로 19대 대선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로 출마해 완주했다. 당시 젠더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제시했다. 또한 대선 기간 ‘슈퍼우먼 방지법’ ‘성소수자 1분 발언’으로 여성, 비정규직,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권 감수성을 보여줬다.

심 의원이 선정패를 받기 위해 단상에 올라서자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선정패를 받은 심 의원은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동성애 문제, 낙태 문제 등 가장 깊은 곳에 은폐되고 억눌렸던 차별의 문제가 전면화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특히 여성뿐만 아니라 성평등을 지향하는 모든 시민들이 행동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여성계에서 일하진 않았지만,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최종적으로 여성이라는 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마다 많은 여성이 그렇듯 고독한 고민을 하면서 늘 벼랑 끝에 올려놓고 정면 돌파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사실 정치인이 되고 나서 많은 상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이 상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하고, 모든 여성이 주는 상이라는 생각에 더욱 경건한 마음이다. 앞으로 이 상 값을 어떻게 할지 더욱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의원회 워원장도 심 의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정 장관은 “심상정 의원은 살아있는 성평등 교과서”라며 “그가 대선 후보로써 보여준 역량,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을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남인순 의원은 “심 의원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굉장히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제가 상 받은 것처럼 기쁘다. 동료, 선배 의원으로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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