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및 버거킹 2015년, 2016년 판매관리비 및 영업이익 ⓒ소비자단체협의회
롯데리아 및 버거킹 2015년, 2016년 판매관리비 및 영업이익 ⓒ소비자단체협의회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늘고 인건비, 임대료 감소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최저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일부메뉴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오히려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의 가격 인상폭과 매출, 매출원가, 판매관리비 등을 통해 가격인상 적정성을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월 기준 롯데리아·버거킹·KFC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스트푸드 업체 가격 인상폭은 최저 100원부터 최대 800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3사 패스트푸드의 가격 인상폭은 롯데리아 최저 100원~최대 500원, 버거킹 최저 100원~최대 300원, KFC 최저 300원~최대 800원 등이었다. 가격인상폭은 최소 2.9%에서 최대 12.7%로 물가상승률 1.9%보다 최대 10.8% 높았다. 

특히 롯데리아와 버거킹의 경우 매출 총액이 366억원 감소, 급여가 12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이익은 오히려 45억원 가량 증가했다. 최저임금 상승(8.06%)으로 인한 급여 증가분을 매출원가와 임차료, 광고비 감소로(각각 261억원과 87억원, 60억원) 감당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원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지출이 늘더라도 다양한 경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푸드 본사는 가격 인상보다는 가맹점 부담금을 낮추거나 다양한 경영 노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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