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예술기획 워크숍>

사진과 미술, 연극으로 나를 찾는다?

바라보는 대상이었던 사진과 미술, 연극을 직접 해보면서 여성인 자신의 자아를 들여다보고 표현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지난 16일 첫번째 행사로 마련한 ‘자아를 찾아가는 사진여행’(8월 15일까지)에 이어 25일의 ‘자아를 찾아가는 미술여행’(8월 15일까지), 8월 23일의 ‘자아를 찾아가는 연극여행’이 그것.

여문의 박혜숙 사무국장은 “각종 문화센터나 사회교육원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이 기능 중심으로 이루어져 예술의 본래적인 기능인 자기 치유와 위안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여문에서 마련한 이번 자기표현 워크숍에서는 자기 성찰을 통하여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나 공동체 발견 등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여성의 자기표현 워크숍은 일반 여성들이 예술매체에 쉽게 다가설 수 있고 예술매체를 자기 표현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3년에 거쳐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수정해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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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자기표현 워크숍에 참여한 여성들.

박 국장은 또 “연극이나 미술, 사진을 통해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여성의 몸으로 자기를 표현하면서 손과 가슴으로 세상 만들기를 시도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 형성에도 매우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0회 걸쳐 진행되는 사진여행에서는 주변의 여성사진 이미지를 함께 분석하면서 현대 사회 속에서 여성상은 어떻게 가시화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이미지들을 통해 여성 스스로 어떠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사진 이미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여성 정체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만들어 나갈 예정.

바라보는 대상이었던

사진·미술 연극으로

정체성 만드는 시간

신디 셔먼, 바바라 크루거 등 여성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자아를 찾아가는 미술여행은 본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 대상을 제대로 보는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에는 얽혀진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써 풀고 치유할 수 있다. 알타미라에서 인상파까지 그리고 20세기 미술을 통한 보는 훈련, 우뇌로 그림 그리기, 나 그리기에 이어 그림을 통한 미술 치료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자아를 찾아가는 연극여행은 일상의 경험들 속에서 자기를 끌어내고 성찰함으로써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과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자리이다.

여성주의 연극을 통해 연극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읽으면서 얼굴의 인상을 발견하는 이 자리에서는 분노나 슬픔, 수치, 기쁨 등의 감정을 따라가며 자신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다.

거침없는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 워크숍에는 김수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연극 연출자 문성희 , 미술평론가 임정희, 신현경 영산대 조형미술학과 교수, 사진가 박영숙, 원종란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여성의 자기표현 워크숍의 결과물은 9월중에 공연과 전시로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여성문화예술기획 (02)541-3917

지은주 기자 ippe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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