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영상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영상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북한의 이번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를 환영하지만 남북단일팀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남북단일팀 반대’를 ‘북한 올림픽 참가 반대’로 동일시해 말바꾸기하거나 정권의 변화에 따른 입장 변화로 호도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나 의원은 “올림픽 원칙에 입각해 북한선수단이 더 많은 종목에 참가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세계대회 조직위원장, 2013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2011년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등으로 활동해오면서 올림픽, 패럴림픽, 스페셜올림픽을 불문한 북한의 장애인 스포츠 참여를 꾸준히 추진하고 촉구해왔다”면서 그 이유로 “북한의 장애인 인권상황 개선과 북한 정상국가화에 분명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북 단일팀 구성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 IPC에 제기한 문제의 핵심 또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아닌, 남북 단일팀 졸속추진으로 인한 공정성 문제 및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정치도구화 될 수 있다는데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평창특별법에 남북단일팀 구성이 명시되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나 대표는 “단일팀 구성이 해당 감독 및 선수와 전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되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선수들의 인생은 어디에서 보상받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 선거공약 이행에 매몰되어 자신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남북단일팀 밀어붙이기를 ‘평화올림픽’ 운운하며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나 의원은 비판했다. 이어 “남북단일팀과 한반도기 공동입장 이벤트, 마식령 스키장 홍보, 대규모 북한 공연단의 선전전 등으로 올림픽을 정치도구화한 정부와 여당이 과연 '평창행 평화열차'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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