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뉴시스·여성신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뉴시스·여성신문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 금리를 올리면서 가산금리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코픽스 기준 변동 금리 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 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 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코픽스 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매월 고시하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하고, 금융채 5년 물 대출 금리는 시장에서 매일 정하는 금융채 5년 물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각각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를 먼저 올렸다. 이로 인해 조달비용이 늘었다는 점을 들어 대출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일이 있고 얼마 안 돼 최흥식 금감원장이 출입기자 대상 금융포럼 송년 만찬에서 "시장금리가 올라 기본금리가 오르면 모르겠지만 수신금리를 올렸다고 가산 금리를 올리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통상 은행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 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가계 빚에 영향을 끼치는 가산 금리를 시중은행이 지나치게 빨리 올리는 경향을 지적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신한은행의 항변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앞으로도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편승해 가산 금리를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금융당국의 지적에 내부 위원회를 통해 인상된 가산금리 복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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