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7월 열린 2015 여자아이스하키 썸머리그 경기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7월 열린 2015 여자아이스하키 썸머리그 경기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18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마치고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공동입장 등을 포함해 북한에 여러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 선수 6∼8명을 단일팀에 추가하고, 한국 대표팀의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총감독을 맡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한다. 단일팀 성사 여부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4자 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단일팀 구성으로 기존 한국 선수들이 탈락하거나 팀워크가 흔들리는 등 피해도 우려된다. 당장 대회 첫 경기(2월 10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는 23명인데, 북한 선수들이 추가되면 한국 선수가 출전 시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4년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선수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엔트리 증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 증원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차관은 “북한 선수가 단일팀에 포함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이번 제안이 성사된다면, 27년 만에 생기는 역대 세 번째 남북단일팀이자,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된다. 남북한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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