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시술비 공제율 20% 적용

대중교통·전통시장 30%→40%

체험학습비도 교육비 공제

고소득층은 혜택 줄어

카드 공제한도 200만원으로

크롬·사파리에서도 가능

 

한 직장인이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 직장인이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전통시장 사용액, 대중교통 요금, 중고차 구매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공제는 확대·신설된 반면 고소득자의 신용카드 공제 혜택은 줄어든다.

국세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 안내’를 공개했다. 올해 연말정산 대상자는 1800만명 근로소득자와 140만명의 원천징수 의무자다.

올해부터는 중고자동차를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을 받고 구입하면 차값의 10%가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중고차를 1000만원에 사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경우, 10%인 100만원이 공제대상 금액이 되고 이 중 30%인 30만원이 최종 소득공제 금액이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기존 30%에서 40%로 오른다. 초·중·고등학생의 체험학습비도 교육비 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체험학습비는 학생 1명당 연 30만원을 한도로 적용되고 수업료, 교과서대금, 교복 구입비, 체험학습비 등은 학생 1명당 300만 원 한도 내에서 공제 가능하다.

난임시술비는 다른 의료비(15%) 보다 높은 세액공제율 20%가 적용된다. ‘간소화서비스’에서는 난임시술비를 별도 구분해 제공하지 않으므로 관련 서류(의료비 영수증 등)를 회사에 제출하해야 공제받을 수 있다. 둘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경우 공제세액을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각 70만원으로 확대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재취업일로부터 3년까지는 150만원 한도로 소득세를 70%까지 깎아준다. 경력단절여성은 해당 중소기업에서 1년 이상 근무 후 임신·출산·육아로 퇴직하고, 퇴직한 날부터 3년 이상 10년 미만의 기간이 경과한 후 해당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여성을 말하며 재취업한 날부터 3년간 감면이 적용된다.

올해부터 공제 한도가 달라지는 소득·세액공제 항목도 있다. 올해부터는 총급여액이 1억2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 근로소득자는 신용카드 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든다. 고소득자에 대한 연금저축계좌 공제 한도도 조정된다. 총 급여액 1억2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자의 공제대상 한도액을 400만원에서 300만 원으로 축소했다. 또 노란우산 공제부금 가입자의 소득수준별 형평성 제고를 위해 근로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자의 공제 한도를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고, 근로소득금액 1억원 초과자의 공제 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였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도 늘어난다. 학자금 대출 상환액과 체험학습비, 중고차 구입액 자료를 국세청이 파악해 근로자에게 알려준다. 또 휴대폰으로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보강됐다. 기부금명세서도 휴대폰으로 조회할 수 있다.

소기업·소상공인 소득공제 공제 한도도 조정된다. 노란우산 공제부금 가입자의 소득수준별 형평성 제고를 위해 근로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자의 공제 한도를 300만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하고, 근로소득금액 1억원 초과자의 공제 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축소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1800만 근로자와 140만 원천징수의무자는 올해 급여에 대한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소득·세액공제 항목 등을 미리 확인해 증명서류를 챙겨 원천징수의무자에게 제출하고, 원천징수의무자는 연말정산 세액을 정확히 계산해 공제금액이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내려받아야 했던 액티브 엑스(ActiveX)는 사라진다. 웹 표준기술이 교체돼 내년부터는 익스플로러 외에 크롬,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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