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보다 깨끗한 자연 물려주고 싶어

지난 9일 발족한 ‘새만금 갯벌 살리기 1천만인 서명운동본부’에는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와 여성계, 농민, 환경·사회단체, 택시기사,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주부 구희숙 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13-3.jpg

환경운동연합 주부환경지킴이 회장이기도 한 구씨는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더 이상의 생명파괴는 반대한다”면서 “아이들에게 경제적 부유함보다 정서적인 풍부함과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명운동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에 두세 번 있는 캠페인에 나갈 때마다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또 주부환경지킴이 회원 각자가 거주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여름철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에 대한 캠페인에서도 새만금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구씨는 1988년 공해반대시민운동협의회 시절부터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주부환경지킴이는 생긴지 3년이 지난 환경운동연합 회원모임. 현재 회원은 소수정예만 모인 20명이다.

구씨는 “10년 전부터 비누 만들기, 쓰레기 재활용, 장바구니 들기 등 여러 캠페인을 해오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자리잡았지만 구체적 실천은 여전히 미흡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여러 사안을 다루면서 용두사미로 만들기보다 한 가지 활동을 확실하게 하려 한다”고 밝힌다.

이 같은 생각에서 주부환경지킴이는 현재 장바구니 들기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13일 시행되는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 감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캠페인을 통해 장바구니 사용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현대백화점 전 지점에서 시행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