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나비문화제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첫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갖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8월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나비문화제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첫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갖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대협, 유럽의회 일본군‘위안부’ 결의 채택 10주년 맞아 독일 방문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독일을 찾는다. 유럽연합 의회 위안부 문제 해결 결의 채택 1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7년 12월 12일 유럽연합 의회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유럽연합 의회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전체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며, ‘위안부’문제와 2차 대전 때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교과서에서 최소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에 전시 성범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하며 역사적·법적 책임을 질 것, 실질적·행정적 제도를 통해 모든 위안부 생존자들과 유족들에게 배상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길 할머니와 윤 대표는 당시 결의채택을 위해 벨기에,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을 순회하며 증언과 호소를 이어갔다. 

이번 독일 일정엔 결의 채택 10주년 기념식, ‘군사 갈등 속 여성폭력’에 대한 컨퍼런스, 공연, 영화 상영 등이 포함됐다. 독일 현지 인권단체를 면담하고 언론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난민 여성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방문하고, 정대협의 나비기금과 연대 활동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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