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폐지를 위한 천주교 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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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요순·김정자 수녀, 윤순녀 대표, 박순의 대표, 하유설 신부, 이영자 대표
지난 1일 가톨릭여성단체연대, 천주교사회운동네트워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여성분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 등이 ‘호주제폐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를 발족했다.
천주교연대는 호주제폐지의 정당성을 여성신학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 교육자료를 만들고 교육강사단을 운영하여 각 성당 및 단체의 회원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중기간을 정해 거리서명전을 실시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며 ‘호주제폐지를 위한 미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주교연대는 또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나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한편 법무부나 헌법재판소, 국회 등에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의견서를 보내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순녀 가톨릭여성단체연대 대표는 “개인 활동에만 머물렀던 여신자들의 힘을 모아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천주교 여성들의 호주제 폐지 동참을 계기로 개신교 여성, 불교 여성, 원불교 여성 등 종교계 여성들도 연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하유설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여성분과위원장은 “하느님의 소중한 피조물인 인간들이 억압되지 않고 평등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며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세상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박승애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녀도 “남녀가 차별이 없고 모두가 하나라는 성서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예언자적 소명을 실천하는 신앙인의 연대로서 힘차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