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 연애문화’ 문제 드러냈다

@27-1.jpg

▶ 서울대 사회대 페미니즘 문화제에서 펼쳤던 퍼포먼스의 한 장면. 짜인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남녀간 연애방식을 ‘계단 밟기’로 풍자했다. <사진제공·서울대 웹진 ‘S&U Now’>

축제의 달인 5월, 서울대 ‘사회대 여성주의모임연대’와 문화제 활동단 ‘愛人’은 ‘연애’를 주제로 문화제를 열었다. 이번 문화제에 대해 기획단 김선민(사회학과 성소모임 ‘숨결’ 00학번)씨를 만나 들어보았다.

- 모토가 특이한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선수, 작업 들어가다’라는 모토는 사람들이 정해진 연애각본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 틀에서 정해진 행위들, 정해진 권력관계를 반복 재생한다는 의미이다. 연애는 무척 일상적인 주제이고 결혼·성·여성과 남성의 권력관계 같은 많은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문제다.”

-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었나.

“연애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주제를 각 과에서 나눠 쓴 자보전과 여자·남자 화장실 낙서 중 사랑과 성에 대한 것만 뽑아서 대조해보는 사진전이 열렸다. 24일엔 노래극과 퍼포먼스, 그림자극 등으로 이루어진 축제가 있었다. 통속적인 사랑노래의 가사를 통해서 우리의 연애가 얼마나 피상적이고 상투적으로 반복되는지를 그렸고, 퍼포먼스는 스킨십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남의 권력관계를 표현했다. 또 그림자극에선 주체적인 여성이 연애의 억압성을 깨뜨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 문화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연애를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재미있어 했고 준비한 사람들도 보람을 느꼈다. 한편 전형적인 연애각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좋았지만, 실제로 연애하는 사람들의 섬세한 심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김한 정연/서울대 3년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