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국어권 위성방송 사업가로

중국의 미래에 영향 미칠 12인중 한명

최근 중국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올림픽 유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송들은 연일 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림픽유치대사 중 한 명으로 최근 ‘올림픽주의와 문화’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IOC평가단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여성이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34살의 양란(楊瀾).

그는 북경외대를 졸업하고 CCTV에 입사해 바로 주말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양란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1994년 TV 진행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마이크상’을 수상했다.

1996년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에 잇따라 보도되며 미국언론의 주목을 받은 양란은 그 해 여름 미국으로 진출한다. CBS와 손잡고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황금시간대인 저녁 7시에 전미 지역으로 방송되며 평단의 호평도 얻게 된다.

동아시아 대표의 자격으로 “97세계방송토론회에 참가하기도 하는 등 잇따른 성공으로 양란은 같은 해 <대영백과사전세계인명록>에 오른다.

그는 자선사업에도 열심이어서 50만부 이상이 팔린 첫 산문집의 초판 수입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탁하기도 했다.

사업에도 탁월한 소질을 발휘한 그는 콜롬비아 대학 국제 관계학원의 최연소 중역으로 발탁된다. 결혼한 뒤 홍콩으로 옮긴 양란은 봉황TV에 자신의 이름을 딴 <양란공작실>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위성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나에게 방송은 1, 2년을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추구할 일이다. 장래의 사업이 아직 20년은 남았다” 라고 말하던 그는 1999년 봉황 TV와 결별한 후 양광문화영상공사를 설립하고 주석직에 취임, 전세계 중국어권 시청자를 대상으로 위성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제작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양란은 남편 우정(吳征)과 함께 6400만 달러의 재산으로 <삼련생활주간>지가 조사한 중국 내 고소득 인사 50인 중 3위에 올랐다. 또 최근 <아시아위크>가 발표한 중국의 미래발전에 영향력을 미칠 12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역사와 인물이 살아 있는 고품격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그가 앞으로도 어떤 활약을 보여 줄지 기대해 본다.

손하나 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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