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승, 꽃이 있는 정물, Oil on canvas, 91.0×72.7cm, 2017 ⓒ예술의전당
구자승, 꽃이 있는 정물, Oil on canvas, 91.0×72.7cm, 2017 ⓒ예술의전당

한국의 극사실주의 대표 원로작가 구자승 화백의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1·2전시실에서 열린다.

앤갤러리(대표 임경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힘의 응집 리얼리즘’을 주제로 한다.

극사실화의 대부 격인 구 화백의 그림은 마치 사진과도 같다. 그의 작품에는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내적인 사유를 옹호하는 동양적인 세계관이 드러난다. 그는 화폭에 많은 공간을 즐겨 도입하는데 이는 동양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유의 공간 개념에 근거한다. 마치 이조 백자의 문양 없는 표피처럼 지극히 단순하며 간결한 이미지는 시간이 흐름이 멈춰있는 것만 같은 순간을 극대화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그의 작품세계는 인물, 정물, 풍경 등 제한 없이 자유롭게 넘나든다. 특히 그가 주로 작업하는 정물화에는 그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드러나 있다.

프랑스의 미술 비평가 호제 뷰이어는 “구자승의 그림은 한 폭의 추상화를 보는 것 같은 감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구 화백은 홍익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 Ontario College of Art를 졸업했다. 상명대 교수로 재직 후 정년퇴임해 현재 전업작가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세계리얼리즘 회화전(일본) 외 국내외 500여회의 초대전에 참여했으며 16회의 개인전, 12회의 부부전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모나코 국제현대미술제에서 조형예술상, 파리 Salong Violet에서 은상, 광주 직할시문화상 및 오지호미술상과 올해의 최우수미술인상(2010년) 등을 수상했다.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과 이홍구 국무총리, 한은총재 등 정재계 인사들의 초상화도 제작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