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영화 ‘미옥’ 개봉 앞둔 배우 김혜수

 

배우 김혜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가 영화 ‘미옥’에서 표현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선정·자극적인 장면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다.

‘미옥’은 남성 위주의 액션·느와르 영화가 주류인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여성캐릭터 중심의 느와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극 초반 길게 이어지는 폭력·선정적인 성접대 장면과 적나라한 여성 폭력 묘사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혜수는 “(그러한 의견에) 동의한다. 어떤 사안을 다룰 때 (개인의)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근데 그게 실제 이 여자(현정)가 하는 일이다. 이 여자가 하는 일은 여성으로서 (할만한), 페미니즘적인 게 절대 아니다. 성을 팔아 자신의 조직에 방해나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협박해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그러니 절대 ‘나이스(nice)’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장면은) 현정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거고, 그건 성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분히 자극적인 소지가 있다. 그런데 이건 연출과 관련된 거라 사실 얘기하기가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보는 분들이 충분히 선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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