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한국YWCA 제15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 선정

젊은지도자상에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최영애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영애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는 최영애(66)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을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젊은지도자상에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공정무역 전문가인 이미영(50)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최 이사장은 1991년 한국 최초의 성폭력 전담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초대 소장으로 성폭력 이슈화하고 여성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앞장섰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친 최 이사장은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인권의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한 여성인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 이사장은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설립과 함께 반성폭력운동을 이끌었으며, 성폭력특별법제정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관련법과 제도 등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최 이사장은 2002년 국가인권위워회 초대 사무총장에 이어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교도소 방문조사,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 등을 통해 인권 지키기에 주력했다. 특히 장애인학교 내 성폭력 사건인 ‘도가니 사건’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인권을 지키는데 힘썼다.

최 이사장은 2010년부터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탈북여성 인권향상과 더불어 다른 여성단체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공동위원장, 한반도평화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여성인권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평화운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이미영 대표는 2007년 국내 최초 공정무역 의류업체인 페어트레이드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설립하고, 환경과 젠더 관점에서 제3세계 빈곤 여성들의 경제자립을 지원해왔다. 이어 국제교류, 윤리연대를 통해 우리사회에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했다.

1993년 경제정의실천연합 환경개발센터 연구원을 시작으로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2004년부터 여성과 환경, 빈곤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정무역 연구에 착수했다. 여성들이 적은 자본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수공예 사업을 선택했다. 이후 브랜드 전략을 도입, 공정무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그루’를 출시해 지난 2015년 3억2000만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세계 공정무역의 날 캠페인,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설립, 네팔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기업가 국제콘퍼런스 개최 등 사회적기업과 공정무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힘써온 박에스더 YWCA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됐으며,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그간 여성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34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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