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6년 43개 부처 중 19개만 달성
부처간 목표율 격차도 극심
2012~2016년 연평균 목표율 증가 1%대 그쳐
지난해 4급 이상의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달성한 정부부처(부·처·청·위원회 등)는 전체의 50%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부처별 4급 이상 관리자 임용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를 달성한 정부부처는 43개 부처 중 평균 17개였다. 지난해엔 19개 부처(44.2%)만이 목표를 달성했다.
4급 이상 여성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은 2013년부터 수립·시행됐다. 중앙행정기관 중 정부업무평가 대상기관인 43개 기관의 4급 이상 일반직·일반임기제·별정직·외무직 공무원 중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임용하도록 해 매년 목표치를 달성하는 식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율은 연평균 1.1%씩 증가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부처별 격차도 심했다. 지난해 기준 정부부처 평균 목표달성 비율은 13.5%였다. 여성가족부(55.7%)와 경찰청(48%), 보건복지부(34.9%) 등 ‘상위권’ 부처와 새만금개발청(3.1%), 국세청(3.9%), 관세청(4.3%) 등 ‘하위권’ 부처 간 격차도 컸다.
김영진 의원은 “최근 3년간 부처별 4급 이상 여성관리자 임용현황을 볼 때 목표율이 낮은 것은 물론 목표달성에 미달하는 부처들도 많다”며 “여성관리자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