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후원의 밤 행사 ‘지금, 다시 시작’을 열었다.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후원의 밤 행사 ‘지금, 다시 시작’을 열었다.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백미순·이하 여성연합)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후원의 밤 행사 ‘지금, 다시 시작’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미혁·김상희·남인순·정춘숙·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 김경희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문미란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 김인숙 변호사, 이찬진 변호사 등 여성연합 후원회 운영위원을 비롯해 1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함께했다.

이날 여성연합 후원회장인 지은희 정이기억재단 이사장은 “그간 여성연합이 시민단체, 대중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가정 내 여성 인권 향상부터 법의 성평등을 위한 노력까지, 여성연합이 참여하지 않은 일이 없다. 아울러 남북 분단 극복, 평화 운동도 지속해왔다”며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큰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여성연합 대표를 지낸 바 있는 남인순 의원은 “30년 역사를 다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이 있다”며 “제가 정치 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근원은 제가 ‘여성 활동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새 세상을 꿈꿨던 에너지를 잊지 않고 늘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자리, 육아 문제, 신종 폭력 등을 정부가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사회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여성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를 부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여성연합은 호주제 폐지, 가족법 개정, 성폭력특별법,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등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을 이끌어왔다”며 “여성 권익을 위한 인식 변화에도 앞장섰고, 우리사회가 여기까지 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 “평범한 시민이자 인권 변호사,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 번 여러분의 활동을 격려하고 적극 지지·응원하겠다”며 “서울시도 시정 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강화해 여성이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사회의 꺼지지 않는 등불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배우 권해효와 로리주희 같이교육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축하공연과 감사인사, 축사와 더불어 여성연합 30년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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