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이 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이 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모 할머니(94)가 30일 별세했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방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94세를 일기로 운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 만이다.

1924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고모 댁에 양녀로 입양돼 경북에서 자랐다. 할머니는 마을 빨래터에 있다가 일본군에 끌려가 대만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정확한 시기는 본인도 모른다고 한다. 해방 후 경상북도로 돌아와 식당 일, 농사일 등을 거들며 생계를 이어오다가 2001년 7월 정부에 피해자로 등록했다.

시민모임은 유족 뜻에 따라 할머니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 대구·경북에는 4명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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