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위원장에 박주현 의원
국민의당 새 대표에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 5·9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110일 만이다.
국민의당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었다. 온라인 투표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5만6953명 중 안 후보는 2만9095명(51.09%)의 과반 지지를 얻어 당 대표에 올랐다. 2위는 28.36%를 얻은 정동영 후보, 3위는 천정배 후보(16.60%), 4위는 이언주 후보(3.95%)였다. 이날 2명이 선출된 최고위원에는 박주원 전 경기 안산시장과 장진영 전 대한변협 대변인이 선출됐다. 전국여성위원장에는 현역 비례대표인 박주현 의원이, 청년위원장에는 안 대표의 비서 출신인 이태우 후보가 뽑혔다.
안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안철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주셨다”며 “다시 실망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의)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를 치는 모습에서 벌써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 그들만의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분명한 언어로 선전포고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이 쳐다보는 곳을 같이 바라보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진다”면서 “안철수가 앞장서서 17개 시도 당선자를 내겠다”고 강조해 기필코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