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삼일절을 맞아 기증한 ‘도쿄편’ 안내서(왼쪽)와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지난 삼일절을 맞아 기증한 ‘도쿄편’ 안내서(왼쪽)와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작된 안내서는 단바망간기념관,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 무덤(귀 무덤)등 교토 내 한국 역사 유적지에 관한 소개와 찾아가는 법 등을 전면컬러로 소개한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가 안내서 비치 허가를 해주지 않아 한국의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토와 오사카 지역 민박집 10곳에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토 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반나절 정도는 교토에 위치한 한국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안내서를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관광객이 교토와 오사카 지역 내 민박집에 배포된 한국 역사 유적지 안내서를 살펴보고 있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관광객이 교토와 오사카 지역 내 민박집에 배포된 한국 역사 유적지 안내서를 살펴보고 있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안내서 제작을 후원한 송씨는 “한국어 안내서가 교토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로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퍼져 있는 한국 역사 유적지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한국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이 타국에 있는 우리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씨와 서 교수는 중국의 중경과 항주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 상해 윤봉길 기념관, 미국의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12곳에 안내서를 기증해왔다. 이밖에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ROM)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삼일절 선보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편’을 시작으로 향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도 한국의 역사 유적지 안내서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