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최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발 살충제 계란유통 파문과 관련해 시 소재 산란계 농장의 계랸을 수거해 피프로닐 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있다. (참고사진)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최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발 '살충제 계란'유통 파문과 관련해 시 소재 산란계 농장의 계랸을 수거해 '피프로닐' 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있다. (참고사진) ⓒ뉴시스·여성신문

유럽에서 파문이 일고 있는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산란계 농장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전국 3000마리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으로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8만 마리 규모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은 개와 고양이의 벼룩,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로 닭에게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 계란에서 피브로닐 살충제가 발견되며 수백만 마리 닭이 살처분 되는 등 파문이 일기도 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6만 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 등을 잡는 데 쓰이는 것으로 과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사항을 보고 받고 해당 농가에서 유통된 달걀 전량을 즉각 회수·폐기하고 나머지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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