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남자현 후손 김림위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25명 국적 부여

 

11일 법무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남자현 지사의 후손인 김림위씨의 국적증서를 김씨의 어머니인 강분옥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11일 법무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남자현 지사의 후손인 김림위씨의 국적증서를 김씨의 어머니인 강분옥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영화 ‘암살’의 전지현이 연기한 독립운동가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남자현(1872~1933) 지사의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일제강점기 남자현 지사의 후손인 김림위(27·중국)씨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바친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들 중 외국 국적으로 살아온 25명의 특별귀화를 허용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적증서 수여식은 1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남자현 선생, 김규면 선생, 이승준 선생 등의 후손이 국적증서를 받았다.

남자현 선생은 1919년 3·1운동 참가 후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에 참가했다. 1925년 서울에서 일제 총독 사이토 마코토 암살을 계획하다 미수에 그쳤다. 이후 만주로 돌아가 양기탁 등이 재만 독립운동단체 통일을 발기하자 적극 참여했다. 1932년 국제연맹 조사단 조사 당시 왼손 두 마디를 잘라 조사단에 보내 독립정신을 국제연맹에 호소했다. 1933년 일본대사관 무토 노부요시를 격살할 계획 하에 무기와 폭탄을 운반하다 체포돼 같은 해 8월 22일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수여식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번영은 독립유공자 등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우리 국적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