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군 사령관이 지난 4월 사드 장비 반입을 저지하던 주민을 보고 한 미군 장병이 웃은 행동에 대해 경북 성주 주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이 12일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 작업을 앞두고 기지 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치 당시 성주 주민을 보고 웃은 우리 장병의 행동은 부적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밴달 사령관은 이어 “(병사가) 시위대를 마주쳤을 때 놀랐고, 굉장히 어리다 보니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미군의 한 병사는 지난 4월 26일 사드 배치 때 차에 탄 채 마을회관을 지나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으면서 웃어 주민 반발을 샀다.
앞서 밴달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지난 4월 26일 사드배치때 한 사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북 성주군 주민과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불법 사드 배치 절차 들러리 세우는 미군의 일방적 사과는 의미 없다”며 밴달 사령관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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