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어린이들로 구성된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오는 13일 열리는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참가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국내 최초 공개 입양아들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이 이탈리아의 대형 오페라 축제인 ‘푸치니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단장 김수정·이하 합창단)은 오는 13일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열리는 ‘제63회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합창단은 이번 축제에 ‘선덕여왕’으로 무대에 오르는 국내 창작 오페라단 솔오페라단의 어린이합창단으로 함께 한다. 

올해 6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를 기리기 위한 축제다. 푸치니가 생전에 30여 년간 머문 토스카나 주의 작은 마을 ‘토레 델 라고’에서 매년 여름 열리고 있다. 세계 3대 오페라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은 한국 최초로 공개 입양된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2006년 메조소프라노 김수정 단장이 8명의 입양어린이들과 함께 노래로 국내 입양홍보를 시작했다. 입양의 중요성과 저출산 문제, 입양문화 개선 등을 위한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합창단은 2010년 정식합창단으로 창단해 KBS, MBC, SBS, CTS, YTN 그리고 영국의 BBC 등 국내외 매체를 통해 음악문화를 통한 입양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 입양인 뿐만 아니라 해외 입양인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와 동부지역 순회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입양문화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합창단은 2010년 정식 창단 후 해마다 음악회를 열고 있다. 2010년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요’, 2011년 ‘나눔’, 2012년 ‘행복’, 2013년 ‘소원’, 2014 ‘평화’, 2015 ‘기적’, 2016 ‘사랑을 만나서’ 등이다.

합창단 측은 “이번 무대를 통해 공개입양된 아이들뿐만 아니라 입양가족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국내외 입양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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