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과 자동차의 리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 리콜 건수가 1603건으로 전년 1586건보다 17건(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리콜 건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06년 134건에 불과했던 리콜 건수는 매년 증가해 10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공정위는 “역대 리콜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1752건)인데 당시 한약재 대규모 리콜명령(561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의 리콜명령은 감소했지만 사업자 자진리콜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행정기관 리콜명령은 856건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리콜권고는 191건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사업자 자진리콜은 556건으로 3.7% 많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체의 3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 336건(20.9%), 자동차 242건(15.1%), 의약품 170건(10.6%), 화장품 138건(8.6%) 순이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식약처와 소비자원에서 적극 리콜 조치를 한 결과 전년보다 무려 371.4%(103건) 증가했다. 보존제 성분 기준을 위반한 제품 리콜조치로 화장품에서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자동차도 1년 전보다 19.2%(39건) 증가했다. 특히 사업자 자진리콜이 전년보다 16%(30건) 증가한 217건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리콜제품 유통 차단 강화, 리콜 정보 소비자 접근성 제고, 위해성 등급제 확대 도입 등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리콜 정보는 행복드림(www.consumer.go.kr), 스마트 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결함의심 물품이 있으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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