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3일 부스 행사, 퍼레이드, 영화제 등 

인권단체, 대학모임, 기업 등 101개 부스 마련

서울시 인권위원회·각국 주한대사관도 참여

 

지난해 열린 17회 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DB
지난해 열린 17회 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DB

18회째를 맞는 성소수자 문화행사 ‘퀴어문화축제’가 14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퀴어문화축제(14∼23일)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시민 공모 및 투표를 통해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정해졌다. 개막식은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퀴어들의 우아한 밤나들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과 더불어 서울시인권위원회,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 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각국 대사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 무대 사회는 퀴어문화축제 파티 기획단장 이든과 가수 겸 배우 차세빈이 맡고,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프로젝트 그룹 MYQ, 노래모임 코드지, 3인조 밴드 도마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15일에 열리는 부스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시청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인권단체, 대학동아리·모임 및 대사관과 국가인권위원회, 정당, 기업 등 총 101개의 단위에서 부스를 연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퀴어문화축제 사상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위원회 부스가 참여한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시청 서울광장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시작돼 시민들의 행진이 이뤄진다. 퍼레이드는 환영 무대와 함께 시작되며, 환영 무대는 홀릭(퀴어문화축제 퀴어영화제 기획단장), 에디(활동가 겸 더링크 바텐더)가 진행한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서울광장에서 축하무대가 열린다. 이어 밤 10시에는 메인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가 이태원 클럽 펄스(PULSE)에서 열린다. 마지막 일정인 한국퀴어영화제는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2000년 이후 매년 여름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LGBIAIQ) 당사자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성소수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긍정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다. 축제 준비와 운영 예산은 개인과 모임, 기업 후원금 등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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