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에서 피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질적 생활안정 지원과 함께 역사적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등 기념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그동안 여가부가 여성, 청소년, 가족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왔다면 이제는 성평등 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질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고, 국민 개개인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가부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성평등 없이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성평등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 이상 후순위로 둘 수 없는 핵심가치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새로운 사회를 함께 열어가는 여가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해법으로는 “경제·고용·복지 등 모든 국정과제와 정책이 성평등 관점에서 설계·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여성의 일할 권리를 저임금, 경제불평등 해소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겠다. 특히 여성의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일·가족·생활 균형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을 매개로 한 성폭력, 성매매, 데이트 폭력, 스토킹, 여성혐오범죄 등 새롭게 드러나는 범죄 형태와 장애인, 이주여성 등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수자들에 대한 폭력까지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성폭력예방교육을 내실화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적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 “아동·청소년정책을 가족정책과 연계해 생애주기별 위기로부터 예방하고 보호·치료할 수 있는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부모·조손가정, 다문화가족, 1인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있는 그대로 차별없이 존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에게는 꼭 필요한 지원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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