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뽑는다.
후보자는 이혜훈·하태경·정운천·김영우 후보(기호순) 등 모두 4명이다. 이중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로 선정되고, 나머지 3명은 최고위원에 오른다.
그동안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결과 합산치와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합쳐 이날 오후 발표된다.
현재 선두는 이혜훈 후보다. 이 후보는 18일 호남권 책임당원·일반당원 투표 결과 2위, 충청권 1위, 영남권 1위를 차지하며 바른정당 당권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여야 5당 중 3당 대표가 모두 여성인 ‘전무후무’한 기록이 나온다.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가 맡고 있다.
이 후보의 당선으로 여성 당대표 3인 시대가 열리면 또 다른 정치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당대표 3인 시대는 헌정사상 최초라 정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남성중심 정치문화를 깨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의 남성중심 정치문화는 세계사적 조류와는 달라 비판을 받아왔다. 20대 총선에선 여성의원 당선자 비율이 17%에 그쳤다. 이는 유엔 권고 수준인 3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박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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