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을지로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을지로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의 퀴어문화축제 참가 소식과 관련 “인권위의 퀴어문화축제 참가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무지개행동은 16일 성명을 내고 “이번 계기로 반성소수자 세력 눈치 보기로 후퇴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과 독립성에 대한 반성과 내부적 쇄신도 함께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는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금지가 명문화되어 있지만 그동안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인권위의 위상제고와 각 부처의 인권위 권고사항에 대한 수용파악을 지시했다”며 “인권위가 지금이라도 정권에 좌우되지 않는 독립성을 가지고, 성소수자 인권 증진과 관련해 반인권세력에 영합하지 않는 단호한 원칙을 천명해 인권위 설립 목적에 이바지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15일 다음 달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당시 인권위는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들이 받는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데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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